▲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석균 청장은 이날 국회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많은 사람이 희생된 데 대해 희생자 가족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은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확립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려고 노력했으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지 못했다. 사고 이후 빠른 조류 등에도 노력했으나 생명을 구하지 못했고 희생자와 국민 여러분께 고통을 드렸다”며 사고 발생 및 수습 과정에서의 과오를 시인했다. 그는 이어 “해양경찰 전 직원은 11명의 실종자를 모두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과오에 대해서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국정조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환골탈태한다는 각오로 개선 대책을 수립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사고 발생 이후 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작 사퇴를 결심했으나 실종자 수색을 마무리하지 않고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며 “사기가 저하된 해경들이 흔들림 없이 희생자 수색과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국정조사 모니터링단은 2일 전날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를 통해 '내실 없는 국정조사'를 비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기본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임에도, 기관의 보고 내용과 의원의 질의 내용 모두, 진상 규명에 비하여 지나치게 참사 이후의 관련 규정 개선방안 등 사후 대책에 치중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참사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도 충분히 공감하나 이 부분에 대한 보고 및 질의의 다수가 추상적이고 내실이 없는 것들이 많아 이러한 보고 및 질의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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