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소통과 능력에 기반한 조직 활성화 시스템 구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희망인사시스템과 주1회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과 소통 중심 2기 시정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후보와 당선인 시절부터 줄곧 구상한 바를 취임과 동시에 바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희망인사시스템은 취임 당일인 1일부터 시작됐는데, 5급 사무관 이상 직원은 이날 모두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를 3순위까지 입력했다는 전언이다.
취임 초 예산확보 등 대정부 및 국회 현안이 산적한 만큼, 당장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진 않을 계획이다.
국장급 인사는 적절한 시기에 자신이 직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국장은 과장, 과장은 계장'을 직접 선택하는 권한 이양으로 공직사회 줄서기 관행을 해소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희망인사는 줄 설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 줄서면 제가 피곤하다”며 “국·과장이 자기 직원이 어디 가는 지도 모른다면 권위가 서겠나. 과장은 국장 말을, 계장은 과장 말을 들어야한다”는 말로 제도 취지를 설명했다.
1기 시정 인사에 대한 풍문과 평판은 인사 시 고려하지 않겠다는 자신만의 철학도 강조했다. 이제는 모두가 내 식구고 남의 얘기만 듣고 사람을 판단할 수없는 만큼, 일을 시켜놓고 판단하는 현재적 가치에 평가기준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국·과장의 학연·지연에 얽힌 인사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인사권을 이양했는데 제대로 행사못하면 간부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쏠림과 불균형 발생 시에만 인사 조정에 개입하겠다는 보완책도 내놨다. 10만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등 가장 어렵고 바쁜 부서, 가장 중요한 일에 직원 선택 우선 순위를 주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주1회 브리핑 정례화로 대시민 소통창구를 여는 한편, 조직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매주 정책을 생산하지 못하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없다. 옛 연기군 시절의 보도자료 등 정책 생산 마인드에서 벗어나야한다”며 “저 혼자만이 국장급 브리핑 기회를 골고루 부여하겠다. 그래야 조직이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일과 능력, 소통 중심의 2기 시정 키워드가 출항 시점부터 곳곳에 스며드는 모습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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