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과학벨트 연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세정 초대 원장 후임인 제2대 원장 공모 접수가 마감된다.
이번 공모에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과학벨트 TF를 이끌던 민동필 전 서울대 교수의 지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았던 민 전 교수는 과학벨트의 입안자로 지난 2011년 IBS 초대 원장 공모당시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신 후 과학기술협력대사로 임명돼 IBS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오세정 전 원장 중도사임 이후 줄곧 제2대 원장으로 이름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학벨트를 기획한 민 교수의 입성여부를 놓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 교수는 이명박정권시절 세종시 수정논란속에서 과학벨트의 최적지를 세종시로 거론해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또 김선기 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 오는 4일까지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선기 단장 후임 선임작업보다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내년 포항공대 방사광 가속기와 통합되는 가속기연구소장 선임이 우선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속기연구소 초대 소장 후보군으로 특정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리학전공 한 연구원은 “가속기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전 기관장을 지냈던 A씨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기초과학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학벨트가 자리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가속기연구소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은 “포항이 부담하기로 했던 운영비마저 과학벨트의 가속기연구소로 편입시켜 국고로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은 특혜의혹이 아니더라도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인 대전을 빈껍데기로 만들어놓은 정부의 인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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