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핵심기관장 후임인선에 '쏠린 눈'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과학벨트 핵심기관장 후임인선에 '쏠린 눈'

IBS, 4일 원장공모 마감… 민동필 전 서울대교수 지원여부 촉각 지역 정치권,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의 '연구소 설립' 반대 목소리

  • 승인 2014-07-01 17:58
  • 신문게재 2014-07-0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속보>=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핵심 두 기관장의 중도 사임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후임 인선 작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보 6월 25일자 2면 보도>

1일 과학벨트 연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세정 초대 원장 후임인 제2대 원장 공모 접수가 마감된다.

이번 공모에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과학벨트 TF를 이끌던 민동필 전 서울대 교수의 지원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맡았던 민 전 교수는 과학벨트의 입안자로 지난 2011년 IBS 초대 원장 공모당시 지원했으나 고배를 마신 후 과학기술협력대사로 임명돼 IBS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오세정 전 원장 중도사임 이후 줄곧 제2대 원장으로 이름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과학벨트를 기획한 민 교수의 입성여부를 놓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 교수는 이명박정권시절 세종시 수정논란속에서 과학벨트의 최적지를 세종시로 거론해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또 김선기 중이온가속기사업단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 오는 4일까지 임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선기 단장 후임 선임작업보다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내년 포항공대 방사광 가속기와 통합되는 가속기연구소장 선임이 우선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속기연구소 초대 소장 후보군으로 특정인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리학전공 한 연구원은 “가속기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전 기관장을 지냈던 A씨 이름이 나오고 있다”며 “기초과학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학벨트가 자리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가속기연구소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은 “포항이 부담하기로 했던 운영비마저 과학벨트의 가속기연구소로 편입시켜 국고로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은 특혜의혹이 아니더라도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인 대전을 빈껍데기로 만들어놓은 정부의 인식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