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충남의 이 같은 실상은 여론조사 통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전을 휴가지로 계획한 응답자는 0.3%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0.1%P 감소했으며 울산과 함께 전국 최하위다.
충남 역시 7.9%에 불과해 강원도 29.3%나 경남 13.6%, 전남 12.2% 등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 이는 여전히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교황특수가 지역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 당국의 대책마련 또한 시급한 실정이다.
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중단됐던 수학여행도 이달부터 재개된다. 교육부는 수학여행 규모를 안전을 고려해 3~4학급 이하로 권장하기로 했다. 또 교원의 학생 인솔을 비롯해 야간 생활지도, 유사시 학생안전지도 등을 지원하는 안전요원을 업체가 배치하도록 하는 조항을 여행 계약서에 명시하게 했다.
특히 다양한 수학여행 모델을 개발ㆍ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조달청에 등록해 학교가 선택ㆍ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수학여행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한편 테마별로 다양한 시기와 장소는 물론 만족도나 위험요소 등을 정보화해 공유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지자체마다 관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꾸며야 함은 물론 안전한 가운데 즐거운 수학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널리 알려야 한다. 여름 휴가지로 또는 인기 높은 수학여행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끌 수 있는 요건도 갖춰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자락에 저렴하고 깨끗한 숙박시설인 자연휴양림을 조성, 휴가지 및 여행지로서의 요건을 갖춰나가는 것은 어떻겠는가. 지금처럼 둘레길 조성에만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머물기 좋은 도시, 대전을 가꿔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