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만9085명 감축=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선정된 108개(지방 80, 수도권 28) 대학에서 2017년까지 모두 1만 9085명을 감축키로 교육부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는 교육부가 2023년까지 전체 3주기로 나눠 추진 중인 대학 구조개혁 1주기 감축목표인 2만 5300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5년에는 올해 대비 2.6%를 줄이고서 2016년에는 6.0%, 2017년 7.7%까지 입학정원이 줄어든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지방대 평균 8.7%, 수도권대 평균 3.7% 등으로 지방대가 수도권대보다 정원감축비율이 훨씬 높다.
이대로 정원감축이 추진될 경우 지방대는 2014년 18만 8935명에서 2017년 17만 2574명으로 수도권대는 올 7만 2806명에서 2017년 7만 82명으로 각각 감소된다.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각 대학의 자율적, 선제적 정원 감축은 올 하반기 예정된 대학 구조개혁 평가와 향후 정부 각종 평가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다 충남대, 100% 선정 건양대 희색=앞으로 5년 동안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방대 특성화사업은 각 대학 명운이 걸린 사업으로 인식됐다. 대학별로 이번 평가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다.
하지만, 최종 선정 결과 극명하게 갈린 성적표에 지역대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충남대와 건양대는 축제 분위기다. 충남대는 신청한 10개 사업단 중 9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특히 충남대는 선정 사업단 개수로는 전국 최다, 지원액수(70억원)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선전은 융복합 교육체계와 창의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특성화 전략을 세웠으며, 전략에 따라 학사 개편 등 구조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높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양대는 이번 사업에 신청한 7개 사업단 100% 선정됐다. 특성화사업 선정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사업 독창성과 실현 가능성 등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건양대는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2단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에도 선정돼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빅 4'에 모두 선정되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반면, 이번 사업에 신청한 충청권 35개 대학 중 8곳은 단 1개 사업단도 선정되지 못하는 치욕을 맞봤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대학은 향후 교육부 구조개혁의 1차 타깃이 되거나 문책성 인사 등 대학 안팎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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