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세종시정을 준비하는 시민참여위원회가 지난달 30일 활동 종료와 함께 100대 과제 발표로 결실을 맺었다. 시민참여위원들과 이춘희 당선인은 이날 연서면 농업기술센터 2층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대 과제는 정무와 안전행정, 경제산업, 건설도시 등 4개 분과, 청춘 조치원·로컬푸드·안전 등 3개 TF팀별 분과회의 21회와 전체회의 3회에 이어 지난달 27일 시민자문단 보고회를 거치며 윤곽을 드러냈다.
2018년까지 실질적 행정수도 지위를 확보하고, 개발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실질적 행정수도와 사람이 먼저인 안전도시, 인구 10만 조치원, 조화로운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좋은 경제, 따뜻한 복지·안정된 삶, 세종형 3농 혁신, 도농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 자연이 숨쉬는 도시환경, 시민주도 주민자치, 능률행정·좋은시정 등 12대 시정목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국회 분원 설치와 청와대 제2집무실 유치, 신설부처 및 안행부 세종시 이전은 시장의 역할을 넘어서지만, 최우선 과제 성격으로 5대 과제에 전면 배치했다.
2018년까지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과 즉시 퇴출제 도입, 대중교통 안전대책 강화, 재난피해자 지원센터 설치 등 안전도시 목표가 후순위로 제시됐다.
인구10만 청춘 조치원은 충령탑 이전과 공공임대아파트 건립, 동서 횡단도로 건설 등의 세부 과제로 시정의 주요 골격을 형성한다.
균형발전은 난개발방지와 읍면지역 생활환경 및 교통여건 개선, 그린벨트 단계적 완화, 항공부대 통합조정 지속 등을 통해 실현하고, 경제는 사회적 기업 100개 육성과 의무 공동도급제 강화, 근로복지회관 건립, 전통시장 활성화, 세종형 고용·복지센터 운영과 함께 체질개선에 나선다.
50대 과제에는 복지 영역이 포함됐는데, 세종형 복지기준 마련과 사회정책조정관 임명, 여성가족과 신설, 자원봉사 은퇴은행 설립, 세종시립의원의 노인전문병원 전환, 출산장려정책 현실화 등이 대표적이다.
세종형 근교·관광·식품연계 등 3농 혁신과 도농상생 로컬푸드, 10대 문화도시 및 자연이 숨쉬는 도시는 80대 순위에 명기됐다.
세종시 발전 100인 위원회와 통합 지역발전협의회 운영, 시민권익위원회 설치, 통합 민원실 및 콜센터 운영, 세종영빈관 설치, 공무원 희망인사시스템 전면 도입 및 좋은 일터 만들기 운동 등은 전반 과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제도개선안으로 담겼다.
이춘희 당선인은 “1기 중요한 과제들도 시민위원 검증 방식으로 포함했다. 인수위가 해체되는 만큼, 앞으로는 시정기획단을 통해 4년간 큰 틀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100일이면 이 같은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매주 소통의 자리를 통해 시정 운영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