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정조사특위도 30일부터 국정조사 대상기관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곳에서 치러지는 7ㆍ30 재보궐 선거를 앞둔 만큼, 국회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에서 과반의석인 151석을 회복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총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키 위해 각각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따라서 29일 열린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여야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다른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새누리당은 안대희ㆍ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상황에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일환에서 새누리당 측은 9명의 공직후보자에 대해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자세 속에 야당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공직후보자 전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김명수 교육부총리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낙마대상으로 지목했다. 인사청문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치열한 경쟁전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부실한 검증이라고 맞서고 있기 때문.
세월호 국조특위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세월호특위는 전체 활동 시한의 3분의 1 이상을 기싸움으로 보냈고,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을 놓고 언제든 파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0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설 예정인 청와대 비서실 업무보고의 경우,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인사 난맥상과 국정파행에 대해 김 실장의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별 세월호 후속대책 논의도 최종 결론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