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장종태 서구청장 당선인의 민선 6기 구청장 임기가 시작된다. 대전시의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께 대전지역 5개 구청의 인사도 단행된다. 이런 가운데 단연 자치구 공무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서구다. 그렇다보니 각종 소문이 끊임없이 퍼지는 상황이다.
6·4지방선거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 300여표 차이로 당선 여부가 갈린 장종태 당선인과 박환용 구청장을 놓고 개표당일 새벽까지 양쪽 선거캠프 사무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고위간부가 있었다는 말이 소문의 시작이다.
이런 가운데 장 당선인이 일부 구청 직원을 선거 개입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고발을 취하하긴 했지만 향후 당선인의 보복성 인사를 내다보는 직원도 상당수다. 하반기 명예퇴직이나 시청 전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직원도 생겨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반대로 장 당선인의 구청장 임기를 앞두고 일부 직원들은 내심 승진이나 자리이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7일 국장급 직원 2명이 명예퇴직을 한 만큼 빈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자리다툼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솔직히 비밀투표가 원칙인 선거에서 서로 당선인을 지지했다고 하는데 그걸 누가 확인하겠느냐”며 “이미 각종 루머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또 장 당선인의 구청장 취임 이후 최대의 수혜자로 일부 직원이 꼽히기도 했다.
자치구 한 직원은 “당선인이 서구청에 근무할 때 오랫동안 함께 업무를 해오다 민선 5기 시절 핵심부서에서 멀어진 몇몇 직원이 있는데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특정 부서 직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당선인의 인사철학에 비춰 볼 때, 일부분 연공서열을 존중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해 무조건식 측근 인사를 하며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서구 인사담당 관계자는 “조직 내부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이며 공정한 기준에 의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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