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2014학년도 ACE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된 13개 대학을 발표했다. 수도권 5개대, 지방 8개대이며 지역에서는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충남대(이상 가나다順) 등 4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건양대는 지난 2010년에 같은 사업에 선정됐다가 우수한 평가를 받아 재선정된 것이다. 나머지 3개대는 신규로 선정됐다.
ACE 사업 선정대학으로 이름을 올린 지방 8개 가운데 절반이 지역 대학인 것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영남 2개대(대구가톨릭대, 동명대), 호남(조선대)과 강원(한림대) 각각 1개대씩 선정돼 대전 충남 지역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재선정), 중앙대, 가톨릭대(재선정), 광운대, 서울여대(재선정) 등이 ACE 사업에 선정됐다.
소위 '잘 가르치는 대학'을 뽑는 ACE 사업은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발굴,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5개교가 지원받았다.
이번에는 전국에서 96대가 신청 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13개 대에 앞으로 4년 동안 교당 평균 21억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업 선정과정에서 각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 윤곽도 드러났다. 이번에 선정된 13개대는 오는 2017년까지 모두 2560명의 입학정원 감축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지역대 가운데에서는 ▲충남대 10%(380여 명) ▲목원대 10%(200여 명) ▲대전대 8%(190여 명) ▲건양대 7%(130여 명) 등이다. 다른 지방대는 조선대, 동명대가 10%, 대구가톨릭대, 한림대의 경우 각각 7% 감축계획을 냈다.
반면, 수도권대는 중앙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광운대 4%, 서울여대 7%로 지방대보다 감축비율이 적었다..
지역대 관계자는 “ACE 사업에서 대전 충남권 대학이 대거 선정돼 앞으로 학부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지방과 수도권대의 정원 감축비율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은 씁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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