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 충남교육감 후보 등 4명 구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돈 선거' 충남교육감 후보 등 4명 구속

유권자 동원에 5천여만원 살포… 현직교감인 부인 등 15명 기소

  • 승인 2014-06-26 18:05
  • 신문게재 2014-06-27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6ㆍ4 지방선거 사전투표 동원을 위해 금품을 살포한 충남교육감 후보 등 4명이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송강)는 26일 사전투표에 유권자를 동원하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비 5720만원을 주고받은 A 후보와 선대본부장 B씨, 선거사무장 C씨, 선거총괄특보 D씨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 후보의 부인인 현직교감 E씨와 후보 수행원, 지역 선거연락소장 등 1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A 후보는 자신의 부인 E씨와 공모해 충남지역 15개 시ㆍ군 선거연락소장들에게 선거운동 금지기간 동안 불법 활동비 지급을 지시하며 선대본부장인 B씨에게 현금 38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E씨는 후보 수행원과 850만원을 선거연락소장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선거연락소장 13명은 불법 활동비로 100만원~58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과 충남선관위는 지난달 26일 현금 살포 현장을 덮쳐 이틀 후인 선대본부장과 선거사무장을 구속한 후 지난 9일 선거총괄특보, 지난 13일 A 후보를 차례대로 구속했다.

범행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전투표제를 악용한 것으로, A 후보 측은 노약자 등을 선거운동원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 주며 지지표를 확보했다.

선거사건은 통상 현장에 있었던 선거사무원이 모든 책임을 지며 후보자 등의 가담 사실을 부인하는 속칭 '꼬리 자르기' 수법으로 후보자나 상선의 가담 여부 입증이 매우 어렵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과 선관위의 협업을 통해 현금 살포현장을 급습해 조직적인 범죄가 들통난 것이다.

송강 공안부장은 “전직 충남교육감 3명이 비리 혐의로 재임 중 낙마한데다, 정당무공천제로 인해 후보가 난립하면서 불법적인 선거자금이 지출되고 이로 인해 선거자금 회수를 위해 뇌물수수 등 비리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을 미연에 방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