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묵 권선택 대전시장 시민경청위원장이 26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경청위는 '검토후 추진' 공약 11개는 추진은 하되 면밀한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재검토' 공약 2개는 안 했으면 좋겠다, 즉 폐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검토후 추진 공약 가운데 공기업인사청문회는 관련 지방공기업법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제도적 틀 안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첨단산업단지 및 팹랩 공간 조성은 특화전략 등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한 뒤 추진하기로 의견을 내놨다.
옛 충남도청 활성화는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정밀한 검토를 거쳐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권 당선인이 옛 충남도청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지만 기존 지역 대학들의 예술분야 학과가 폐과되거나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경청위원들간 의견이 엇갈려 정밀검토 대상 과제로 분류, 여러 영향을 고려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영상부문 학과만 따로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대전시립병원 설립은 국비확보가 선행돼야 하는 문제 탓에 검토 후 추진으로 분류됐고, 원도심 문화예술특구 지정·운영은 보다 종합적인 원도심 재상사업의 틀 안에서 지정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국회에서 시립병원 설립 국비지원과 관련한 법안이 검토되는 상황이다. 전통문화원 설립은 이미 설치된 전통나래관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은 통합구역 설정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 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전의 3대 대표축제 브랜드화는 축제의 성격을 자세히 따져 연결과 분리가 필요하고, 마을축제 활성화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철도 '하나로' 건설(도시철도 2호선)은 권 당선인의 중점 공약사항인데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도시철도 통합위원회'를 구성, 올 하반기까지 여론을 수렴해 결론 내기로 했다.
재검토 공약 2개중 용전근린공원 조성의 경우 부지매입비용이 320억원에 달하지만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고, 2층 버스 및 캐릭터버스 운행은 도로 및 제도 여건을 고려해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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