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D-33] 15곳 '역대최대' 여야 격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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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D-33] 15곳 '역대최대' 여야 격전속으로

서산·태안 성완종 의원 의원직 상실… 충청권 3곳 확대

  • 승인 2014-06-26 17:53
  • 신문게재 2014-06-27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서산·태안)에게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7·30 재보궐 선거가 15곳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로써 재보궐 선거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국회의원이 지난 6·4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한 서울 동작을과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김포, 대전 대덕, 광주 광산을 등 10곳과 현역 국회의원의 당선 무효와 의원직 상실형이 선고된 경기 평택을과 전남 순천·곡성 등 5곳 등 총 15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충청권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각각 대전시장과 충북지사 선거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과 같은 당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 지역구가 포함됐으며, 이날 성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3곳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충청권 표심이 향후 여야의 정국 주도권 경쟁을 판가름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여야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공천을 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의 뭍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대전 대덕구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여야 모두 각 4명의 후보가 나서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 전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로는 김근식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서준원 여의도 연구원 이사,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등이 4명이 나섰다.

이에 맞선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박영순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25일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했고, 김창수 전 의원은 26일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쳤다.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과 송행수 변호사는 27일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무소속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던 김인태 전 서구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충북 충주 선거는 '포스트 윤진식'을 노리는 여당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윤진식 충북지사 캠프의 정책특보를 맡았던 이재충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이종배 전 충주시장, 유구현 전 감사원 국장, 이건모 전 국정원 감사실장, 지창수 전 서울시의원 등이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로는 윤성옥 전 충북도의원만 출사표를 던져, 당 지도부의 고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태안에선 자천타천으로 무려 10여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진태구 태안군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구도가 급격히 변할 것으로 점쳐진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진 군수가 이달 말 군수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보궐 선거에서 그의 출마를 배제키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에는 김완영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과 김제식 변호사, 문제풍 전 국회 사무처장, 박태권 전 충남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유상곤 전 서산시장, 이기영 전 당협위원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내 후보들이 대거 나설 경우, 선거 막판 무소속 출마의 변수도 예측된다. 또한,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조한기 전 한명숙 총리 의전비서관, 남현우 변호사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파기환송심을 선고받아 의원직이 유지됐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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