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황완선 총재(57ㆍ신화종합상사 대표ㆍ사진)를 지난주 동구 우암로(가양동)의 라이온스회관에서 만나 차기 라이온스 총재로서의 소감과 다짐, 그동안 살아온 인생 이야기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 자리에는 1년간 황완선 총재의 지구 총재 일을 보좌하게 되는 전재선 사무총장(주 프라임건설 대표이사)과 이규호 재무총장(일등꽃 도매백화점 대표)이 함께했다. <편집자 주>
-황완선 총재님, 차기 총재로 당선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취임식은 언제, 어디서 하시는지요.
▲네. 감사합니다. 취임식은 라이온스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당선총재 교육과정인 미국 가버너스쿨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97차 국제대회를 다녀온 후에 지구 시무식과 각 클럽 회장 이취임식 축하 등을 하고 난 후 오는 7월23일 오전 11시 서대전 육교 부근에 위치한 BMK컨벤션에서 할 예정입니다. 많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998년 대원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셨는데요.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시게 된 경위가 궁금합니다.
▲네. 저는 1998년 지인의 소개로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게 되었는데요. 라이온스에 대해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경기도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외모가 수려하신 분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우리 학교에 오셔서 엄숙하게 회의를 한 기억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저에게 라이온스는 동경의 대상이었고, 저도 커서 저런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지요. 대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주변의 인맥을 넓히던 차에 지인이 여러번 라이온스에 입회를 권해 신중히 생각하다가 드디어 어릴때의 꿈을 실천에 옮기게 돼 라이온이 되었는데요. 벌써 16년이 지났네요. 16년 동안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직접 봉사활동 추진도 해보면서 가슴 뿌듯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한 저의 결정이 참으로 잘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온스 입회 16년만에 총재가 되셨는데요. 그 비결이 뭔지요. 라이온스 수상 경력이 화려하시던데요. 어떠한 봉사들을 그리 많이 하셔서 그 많은 상들을 받으셨는지요.
▲16년전 라이온스에 입회할 당시나 지금이나 라이온스에 대한 저의 애정 어린 마음은 똑같습니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면 클럽 회원분들과 잘 어울리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윗분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습니다.
그 이후 점차 클럽의 중요 직책도 맡게 되고, 356-B지구에서도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직책을 부여받다보니 이제 라이온스를 통해 제가 해야 할 임무와 목표가 더 커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윗분들께서는 저에게 더 잘하라는 의미로 격려의 상도 많이 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라이온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저도 한번 큰 꿈을 갖고 제가 구상해왔던 멋진 지구 운영과 봉사를 펼쳐보고 싶은 강한 열의가 생기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마침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어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떠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부모님은 철원 김화 분들이신데 6ㆍ25때 전라도쪽으로 피란을 갔다가 휴전선이 가로막히는 바람에 고향으로 돌아가시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아버님은 공무원으로 발령받으신 후 용인에서 정착해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아버님 고향 근처 김화 정연리에 가면 철책선에 걸쳐있는 산을 가리키시며 '저게 우리 산이었다. 저기쯤 우리 논이 있었고, 밭이 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남쪽에 조그만 논이 있어서 아버님이 관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김화에 갔을땐 북한에서 방송하는 스피커 소리가 크게 들려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봄이면 진달래꽃과 아카시아 꽃을 따먹고 여름엔 냇가에서 친구들과 고기잡아 천렵하던 그 시절이 눈에 선하고 그립습니다.
-용인을 떠나 서울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대전으로 오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향 친구들끼리 한달에 한 집씩 돌아가며 친목회를 하는데요. 그중 한 친구가 충주에서 예식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임을 했는데 그 친구가 오늘 바쁘니까 친구들이 도와줬으면 해서 도와주러 갔다가 몰려오는 손님들을 보고 웨딩 사업이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그 후에 적당한 곳을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마침 대전에 자리가 있어 대전으로 사업장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군 제대 후 (주)성남화학에 입사해 4년을 일하고 나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화랑의류쇼핑센터를 10년간 운영했는데요. 장사는 잘 됐지만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남대문, 동대문, 평화시장을 다니며 일하다보니 저녁때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배드민턴 운동을 하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전 서구 갈마동에 내려와 그린예식장을 개업하고 행복회관을 운영했지요. 이후 1997년 유통회사인 신화종합상사를 설립한 겁니다.
-대전의 여러 대학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니시고, 이제 성덕대 보건복지행정과를 다니시는데 만학도로서 학구열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전재선 사무총장, 황완선 총재, 이규호 재무총장. |
다른 CEO 과정도 선후배들과 친구의 권유나 각 대학의 CEO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님들의 권유로 충남대 최고위 평화안보 4기, 사회안보 2기, 대전대 CEO과정 24기, 골프CEO 2기, 한밭대 CEO 17기, 리더스과정 1기,건양대 건강과학 CEO 2기, 카네기 리더스 과정을 수료했고, 지금은 충남대 Healthtainment CEO 과정을 밟으면서 경북 영천에 위치한 성덕대 2학년에 재학중입니다.
-3년전부터 대전시 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지체장애인협회와 인연을 맺으신 계기는 뭔지요.
▲저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최영환 두리유통 회장이 대전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를 창립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체장애인협회를 후원하는 것은 우리 라이온스의 기본 이념인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훌륭한 단체를 세웠다는 생각에 주저함 없이 가입해서 활동중입니다.
-바르게살기대전시협의회 부회장과 유네스코 대전충남협회 부회장도 맡고 계시네요.
▲바르게 살기는 이름부터 좋잖아요. 강대웅 바르게살기대전시협의회장님과의 친분으로 입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온스 행사가 많아 아직 바르게 살기는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1년간의 라이온스 총재 임기를 마치고 나면 내년 7월부터 바르게살기 활동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유네스코 역시 최영환 회장 권유로 들어가게 됐는데 이름만 올려놓고 라이온스에 올인하느라 참석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총재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부터는 열심히 활동하려고 합니다.
-총재님은 보건사회부장관상, 고려대 총장상, 대전시장 표창, 한남대 총장 표창, 한밭대 총장 공로상, 대전대 경영대학원 공로상, 이명박 대통령 감사장, 염홍철 대전시장 표창장, 이상민 국회의원 표창장 등 참으로 많은 상과 표창을 받으셨는데요. 이 상들은 어떤 공로로 받으시게 된 건지요.
▲그린예식장을 운영할 당시 피로연장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했더니 보건사회부장관상을 주시더군요. 라이온스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고 대전시장 표창을 받은거고요. 국회의원 표창은 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 활동을 해서 받은겁니다. 대통령 감사장이나 각 대학 총장 공로상 역시 후원 활동을 많이 해서 받게 된 거지요.(하하하)
-앞으로 1년 동안 라이온스 대전지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실 계획인지요. 총재님의 지구 운영 슬로건은 뭔지, 어떤 봉사활동에 주안점을 두실 것인지 말씀해주시지요.
▲네. 저는 무엇보다 진실 어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한다면 작은 오해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신뢰가 쌓이게 되어 라이온스 안에서 더 크고 중요한 일도 능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성취감과 사명감도 더 증대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지구 운영 슬로건을 '우리들의 열린마음'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라이온스 활동은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동기 부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말로만 생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를 비롯한 집행부의 확고한 리더십과 모범적인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올 한해 회원 한분 한분을 진실된 마음으로 대하면서 모든 일에 있어서 함께 의견을 나누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이웃 주택수리봉사나 사랑의 김장과 연탄 전달 봉사, 합동의료봉사, 필리핀 자매지구 학생 학용품 전달 봉사, 다문화가정 지원봉사, 환경봉사, 장학금 전달봉사, 어려운 이웃 급식봉사 등을 비롯해 사회의 어두운 곳을 환히 빛낼 수 있는 많은 봉사를 열심히 찾아서 함께 펼치고자 합니다.
- 좌우명이나 인생관이 무엇인지요.
▲저의 좌우명은 '진실'입니다. 제가 라이온스 지구운영주제를 '우리들의 열린마음'으로 정한 것도 저의 좌우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저는 언제나 누구를 만나도 항상 진실하게 대하고 경청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러한 저의 좌우명이 사회생활 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우선 무엇보다도 저 자신에게 당당할 수가 있어 이 두 글자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우선 제 사업에 지금보다 저 진력해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가 맡게 될 라이온스 지구 운영에도 최선을 다해 역대 여러 전 총재님들께서 훌륭히 이어오신 빛나는 전통을 더욱 계승 발전시킬 것입니다. 우리 지구는 현재 충남과 분구 이후 세계 최대 지구에서 아주 작은 지구로 변모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회원수 급감에 따라 여러면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우수한 회원 확장을 통해 더 큰 봉사의 임무를 다해 나가고 라이온 회원들이 커다란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런 라이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홍보와 봉사를 성실히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2014~2015년도 356-B지구호의 선장이라 생각하고 일년 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회원 여러분을 모시고 항해할 것입니다. 라이온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으로 멋진 차기연도 지구운영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테니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