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輾轉反側 <전전반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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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복 박사의 한자로 세상읽기]輾轉反側 <전전반측>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함)

  • 승인 2014-06-25 15:15
  • 신문게재 2014-06-26 16면
  • 이재복 박사이재복 박사
전전반측(輾轉反側)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이다. 반(反)은 바위 엄( )에 또 우(又)를 짝지어 놓은 글자이다. 바윗돌을 손으로 뒤집었다 엎었다 하는데서 '돌이키다', '엎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인 동시에 중국 문학의 시조를 알려져 있으며, 30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공자는 주나라 왕조의 정치적 형태와 민중의 수용 태도를 가르치고 문학 교육에 힘쓰기 위해 중국 각지에서 불리던 민요를 모아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경의 관저(關雎)에 다음의 내용이 있다.

구룩구룩 물수리는 강가 섬에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짝이라. 들쭉날쭉한 마름풀을 좌우로 헤치며 따는구나. 아리따운 아가씨를 자나 깨나 구하는데, 구하여도 얻지 못하니 자나 깨나 생각하는구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지라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輾轉反側)

이때부터 전전반측은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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