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6·4지방선거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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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6·4지방선거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

[경제칼럼]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승인 2014-06-25 14:21
  • 신문게재 2014-06-26 17면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의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6·4지방선거가 치러졌다. 과거 거리에 떠들썩한 선거유세 대신, 후보들 나름대로 선거공약을 홍보하며 조용하게 경쟁했다.

다만 시민들 가까이에서 후보와 공약을 알리는 기회가 적어 아쉬웠다는 평가이지만, 시민들의 민선6기에 거는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았다.

투표율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56.8%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를 제외하면 1998년 제2회(52.3%)이후 16년 만에 최고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물론 높은 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은 전국단위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영향도 있다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여야를 초월한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되짚어보면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각종 흑색선전으로 선거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발생하여 지역발전과 화합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곤 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가피한 경쟁으로 서로 갈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하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인정하며 좋은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한다.

더불어 당선자는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소통과 대화로서 주민을 아우르며 앞으로 4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선언했던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

공약(公約)이란, 정부, 정당, 입후보자 등이 어떤 일에 대하여 국민과 시민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하는 것이기에, 그 약속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실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또 낙선한 후보의 공약도 나름대로 의미가 충분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무엇이 시민들을 위하고 도움이 되는 일인가를 고민하고 지역발전과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공약이라면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 초부터 KBS 1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사극 '정도전'에서 중요한 사실을 전달해주고 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던 혼란의 시기를 살다 간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이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상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극중에서 정도전은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해 직접 이야기한다. 왕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듣는 것, 참는 것, 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와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민선6기가 시작된다. 우리 사회에 잠재하고 있는 정당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은 국민 화합을 방해하고, 우리사회를 후퇴시키는 장애요인이 된다. '정도전' 사극에서 제시하는 교훈과 같이 이념과 계층, 지역을 넘어 화합하고 힘을 한데 모아 한 마음, 한목소리로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

요즘 우리 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다. 선거는 끝났다. 선거전에 치열했던 경쟁은 이제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당선자들의 노력과 에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임기시작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달부터 새로운 4년이 시작된다. 4년이라는 새롭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당선자들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지역 리더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치 지도자들은 시민들의 소중한 표로 선출됐다. 그만큼 어깨도 무거울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 행복한 일터가 있는 나라,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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