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훈]충청의 새로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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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훈]충청의 새로운 힘

[시론]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승인 2014-06-25 13:26
  • 신문게재 2014-06-26 17면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전통적으로 충청도는 양반의 고향, 충절의 고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교육이나 행정지역 같은 이미지도 생기고 있으나, 충청도 하면 양반 이미지가 강하여 여전히 대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지정학적으로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이면서도, 수도권이나 영호남지역에 비해 혜택을 못 받고 중간에 끼어있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도 있다.

아울러, 자연환경이나 생활환경에서는 충청지역은 청풍명월의 본향이자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대표하는 금강과 금산이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양반 이미지나 지정학적 특성, 환경 등은 충청지역이 미래에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특별한 강점이자 잠재력이 풍부한 콘텐츠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청도는 우리나라 지역 중에서 중립적인 상징성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자기 이익보다 대의를 숭상하는 양반의 전통과 더불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서 여러 지역과 인접한 충청지역은 어느 다른 지역도 내세울 수 없는 중립과 중도의 이미지가 제일 강하다. 이러한 중립과 중도의 이미지는 바로 평화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마침 충청도 출신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지역의 특성에 더해 충청은 미래에 더욱 중요시되는 평화의 중심지로서 국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충분한 매력과 저력이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역사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충청지역을 방문하여 충청의 평화 이미지는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리는 획기적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평화 이미지를 활용하여 앞으로 충청지역은 단순히 남북한 평화뿐 아니라 문명, 이념, 인종, 종교, 빈부 등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포럼이나 행사를 적극 개최하여 인류평화를 구현하는 선도지역으로서 넓게 보고 크게 키워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충청지역은 국토의 중앙이자 교차점, 교류의 중심지로서 모임, 만남의 이미지가 있다. 이러한 만남의 이미지는 만남으로만 끝나지 말고 만남이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이미지로 발전시켜 만남, 인연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충청도에 가면 누구나 친구가 된다든지, 연인이 될 수 있다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관련되는 사업들도 추진하여, 예를 들어, 벨기에의 오줌누는 동상이나 덴마크의 인어공주에 버금가는 우정의 상징 조각상 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장 살기좋은 지역으로서 충청의 이미지는 바로 미래의 핵심가치인 행복과 바로 연결된다. 그리하여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누리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생활을 보장해주는 행복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이름을 새롭게 낼 수도 있다. 특히, 계룡산의 무속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명상과 수양을 통한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고, 바이오산업을 앞세워 뷰티산업은 물론, 안티에이징이나 웰에이징 산업으로 신체적 건강산업을 주도하는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과학기술 도시 대전으로 대표되는 충청은 미래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다. 수도권이 제조업, 금융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산업지역이라면, 충청권은 앞으로 과학기술과 창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미래산업 지역의 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전국의 창업희망자들과 관계자들이 모이고 협업하고 창업하는 창조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충청지역은 고유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보강하여 얼마든지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강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매력과 저력이 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지속을 통해, 충청지역 다같이 이를 잘 가꾸고 키워서 새로운 전통으로 만들어 충청의 새롭고도 강한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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