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IBS 조직도에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본원연구단, 캠퍼스연구단, 외부 연구단 등과 같은 연구단 조직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중이온가속기 사업단 행정조직은 운영관리부, 기획운영팀, 연구관리팀, 정보협력팀으로 구성돼 IBS 사무국업무와 중복되고 있다.
IBS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직접 관리감독을 맡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다보니 조직도에는 다른 연구단과 같은 IBS 하부 조직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IBS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 행정 조직이 중복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중이온가속기사업단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도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IBS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지난 4월 전문가 24명이 참여한 평가에서 사업분야 66.9점과 장치사업 68.9점 등을 받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판단을 받은 것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예산 1조 6000억원가량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대전 신동지구에 구축되는 중이온가속기사업의 관리감독 주체가 모호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말 본격적인 중이온가속기사업이 구축된 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그들만의 조직'으로 운영된 꼴이다. 과학계 한 인사는 “과학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을 외부 연구단과 같은 조직으로 명시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예산규모가 1조 6000억원 가량인 만큼 인력 및 예산 운영 등 주요 사항을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부설기관이나 IBS으로 흡수통합해서 관리감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1월 제정된 IBS 정관에는 중이온가속기 사업단 대신 내년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와 통합 설립되는 가속기연구소를 부설기관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 IBS 설립당시부터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이 특정지역과 나눠먹기식으로 착수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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