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비용절감 위해 은행 자동인출기 등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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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용절감 위해 은행 자동인출기 등 줄여

대전, 도안·세종 개발에 되레 증가

  • 승인 2014-06-24 17:57
  • 신문게재 2014-06-25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금융거래 편의성 제공을 위해 설치됐던 은행권 자동화기기(CD·ATM)운영 대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인터넷뱅킹 이용이 늘면서 자동화기기 이용 비중이 감소하는 데다, 낮아진 수수료 탓에 운영손실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자동화기기를 철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2009년 전국에 3만2902개 였던 자동화기기가 지난 3월 말 2만6110개로 6792개(20.6%) 줄었다. 금융권은 수수료 인하 여파로 2012년 금융자동화기기 운영비 영역에서만 844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자동화기기 한 대당 166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임대료가 비싼 중심상권의 경우 금융자동화기기 한 대당 손실이 수백만원 달해 은행들의 자동화기기 철거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네트워크 강화와 비대면 거래 증가, 효율성 등을 고려해 자동화기기 설치를 늘려왔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고객의 편리성 등을 위해 자동화기기 설치를 늘려왔지만,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조회나 이체서비스 같은 경우는 자동화기기보다 스마트폰 뱅킹을 활용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은행권의 거래가 줄고 손실이 큰 자동화기기를 불가피하게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자동화기기 운영 대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안신도시와 세종시 개발, 거래기관 이전 등으로 타지역과 달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9490대에서 올 1분기 9385대로 105대를 줄였던 국민은행은 오히려 지역에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NH농협은행 대전지역본부 역시 2012년 179대, 2013년 211대로 한 해 동안 32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지역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신도시 개발 요인 등으로 타지역과 달리 자동화기기를 늘리고 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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