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도 '전임자 복귀 명령'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세종도 '전임자 복귀 명령'

내달 3일까지 미복귀 땐 징계… 충남교육청은 '신중론'

  • 승인 2014-06-24 17:56
  • 신문게재 2014-06-2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후폭풍'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오는 27일 조퇴투쟁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교육부가 엄정대응 입장을 밝힘에 따라 '법외노조'를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이 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후 전교조 전임자에 대해 다음 달 3일까지 복직을 통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교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수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24일 전교조가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에서 노조로서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 것과 관련 “오늘 교육부 방침대로 노조 전임자의 휴직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내달 3일까지 복직하도록 하고 복직하지 않으면 직권 면직 내지 징계사유에 해당됨을 전교조 대전지부에 명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김신호 교육감의 결정사안이라 설동호 당선자와 무관하지만,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보고를 했다”고 말해 설 당선자가 이번 조치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가장 시급한 노조전임자 부문에 대해서만 교육부 방침대로 처리하고 나머지 부문은 설 당선자 취임 후 교육부 방침을 보면서 대응을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세종교육청도 오는 7월 3일까지 복귀 명령을 내릴 예정으로, 노조 전임자들이 다음달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종교육청은 '세종교육감직 인수위'에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 등 교육부의 지침에 대한 보고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전교조는 복직 명령을 거부하고 소속 교사들의 조퇴 투쟁을 시작으로 법외노조 결정에 반대하는 총력 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제2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안동수 전교조 대전지부 사무처장은 “23일 대전지부 집행위원회에서 노조 전임자 복귀 명령 통보에 거부하고, 당초 계획대로 조퇴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교조 설립 취소 판결과 관련 교육부의 후속조치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교육청은 전반적인 전국 시·도교육청 대응, 전반적인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충남 교육청이 전임자 복귀 명령에 신중을 기하는 배경에는 7월 1일 진보교육감이 새로 취임하면 전교조 후속조치를 바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