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전을 비롯한 12개 광역자치단체는 지방 선거를 전후해 도시가스, 상하수도, 버스 요금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가스(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3월 현재 대전시의 시내버스 요금은 부산 1300원, 인천 1270원을 제외하고는 7대 특ㆍ광역시 가운데 대구, 광주와 동일한 1200원(성인ㆍ현금)이다.
도시가스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대전시의 도시가스요금은 1만1033원(소비자 요금 기준)으로 광주 1만936원에 이어 7대 특ㆍ광역시 중 6번째를 기록중이어서 어느정도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시도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 요금 조정을 검토중이며 충남도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치 단체의 공공요금 인상움직임에 이어 하반기부터는 kg당 18원의 석탄세가 적용되는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도 인상될 조짐이다. 코레일측은 그동안의 물가 상승분과 원가보상율을 감안할 때 5% 수준의 인상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연간 통행료에 대한 인상을 추진하면서 고속도로 요금제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다.
내년도 건강보험료도 1.35%된다. 이이에 따라 내년부터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보수월액의 5.99%에서 6.0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부과점수당금액은 현행 175.6원에서 178.0원으로 인상된다.
서민들의 먹거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올해 우유와 유제품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에 ℓ당 2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서 우유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값이 25원 오를 경우 우유 소맷값이 35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 가격 인상은 우유를 원료로 하는 유제품은 물론이고, 빵과 과자류의 동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올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닭고기 대신 돼지 고기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전지역 돼지 고기(삼겹살, 500g)는 1만400원으로 1년전보다 30.0%나 증가했다. 달걀(10개)도 같은 기간 13.5% 오른 2950원, 오이(1개)도 12.5%오르는 등 전반적인 식탁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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