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점유율보다는 낮지만, 영유아 자녀를 둔 젊은층의 이주도 적잖은 단면을 보여줬다. 영유아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어린이집 공급도 필연적으로 확대됐다.
출범 초(2012년 8월말) 103개에서 지난 19일 현재 134개로 31개(76.8%) 더 문을 열었다. 출범 초 3개에서 7개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조치원읍과 첫마을(각 2개)을 중심으로 예정지역에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 및 법인 외 어린이집은 각각 8개, 4개로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조치원읍 등 읍면동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신설동 인구 증가에 기초한 민간개인 및 가정 어린이집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민간개인 어린이집은 32개에서 40개로 많아졌는데, 조치원읍(4곳)과 장군면·전동면·도담동·어진동(각 1곳)에 들어섰다. 가정어린이집은 56개에서 69개로 13개 늘었고, 조치원읍(5곳)과 예정지역(7곳) 상승세가 돋보였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정주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직장어린이집은 어진동 청사 주변 5곳과 반곡동 한국개발연구원(KDI) 내 1곳 등 모두 6곳이다.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률은 초과 상태로 분석됐다.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출범 초 80.4%에서 71.9%까지 떨어진 모양새로, 현재 정원 7330명 대비 여유 인원은 2060명이다.
민간이 971명 여유로 가장 많았고, 가정이 414명, 법인 등이 29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세종청사 및 KDI 직원 자녀용 직장어린이집 정원 아직 311명이나 여유를 보이면서, 중앙부처 및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정착률이 다소 더딘 모습을 일부 드러내기도 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66명 여유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지원시설 내 만 3세부터 만 5세까지 월별 보육료가 민간 및 가정시설보다 월3만9000원~5만6000원보다 저렴한 이유도 한 몫했다.
시 관계자는 “젊은층의 이주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정착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보육시설 수요는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건축물 건립 시 어린이집 등을 설치한 후 지자체에 제공하면, 추가적인 용적률 혜택을 부여한다. 다만 이는 국공립어린이집에 한하고,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대 기부 시설면적의 2배까지 더 지을 수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