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고조는 진나라의 멸망을 거울삼아 봉건제를 부활시켜 공신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주고 왕으로 봉했다. 이때 왕으로 봉해진 자들은 거의 고조와 혈연관계가 없는 인물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후에 그들의 반란이 잇달아 일어나자 고조는 자신의 생각을 고쳐 혈족들을 왕후에 봉하고 사실상의 중앙집권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친인척들조차도 황실과 혈족임을 내세워 교만해지고,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자까지 생겼다. 이에 한고조는 봉건제와 군현제의 폐단 때문에 어떠한 정치를 펼지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게 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한고조가 군현제를 포기하고 봉건제를 부활시켜 실패한 사례를 들어 “봉건제의 부활은 굽은 것을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굽히고 만 것이다(矯枉過直)” 하고 말했다.
이때부터 교왕과직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다 더 나쁘게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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