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승준ㆍ이원직 공동대표 |
-함께 사업을 일궈나가기는 쉬운 일이 아닌데, 공동대표로 마을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각기 시각디자인과 실내디자인이라는 비슷하지만 영역 구분이 확연한 업종에서 일을 해왔다. 학연, 지연은 없지만 5년 전 사업과 관련해 만남을 가져오다 서로 비슷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점심식사를 하던 중 같이해보면 어떨지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다. 시각디자인과 실내디자인이 한데 뭉치면 각각의 기업이 해내지 못했던 가치를 더욱 쉽게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돼 마을기업에 신청하게 됐다.
-사무실 한 켠에는 강의실 같이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는데 어떤 용도로 쓰이나?
▲그리다디자인은 업무를 받아 작업을 해주는 기초적인 사업만 하는 곳이 아니다. 노은지구 주민들 중에서도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지식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새로운 디자인 가치를 머릿속에 그려놓은 분, 디자인 영역에 도전해 프로 디자이너처럼 되려는 분들로 가득차다.
이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는 교육공간,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강의실 같은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커뮤니티와도 가깝게 인맥을 갖춰야 하지 않나?
▲당연한 일이다. 이미 노은지역에 있는 몇몇 마을기업이나 공동체 기업들과도 협심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이 지역의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공공디자인에 옮겨놓기 위해 공동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수시로 제공할 생각이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지역 주부들의 생각을 상당수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싶다. 아마도 지역 주민들 역시 참여를 통해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시작한 지 얼마안돼 먼훗날 일을 얘기하는 게 어쩌면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향후 유성온천문화축제와 같은 대규모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이미 시각 디자인에서 시작해 공간 디자인영역까지 전문가가 모여 있는 만큼 규모가 큰 지역 행사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접목하고 싶다. 대형 작업은 아니더라도 마을 곳곳에 소규모 작업을 통해 정감있는 마을만들기에도 노력할 것이다. 우선 노은지역에서 시작해 유성구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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