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찾기는 만만치 않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심지어 각 대학 학과사무실 조교의 경우 1년 정도 근무해 업무를 익힐만하면 그만둬야 하는데 이 또한 졸업생을 그 자리에 앉혀야 해당 대학의 취업실적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펼쳐졌던 노인일자리 정책 역시 문제점들이 적지 않다. 대전시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60세 이상의 노인을 모집해 학생 등하교 안전지도는 물론 학교주변 유해환경지도 단속 등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 출근길 신호등 주위에 배치,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년층 일자리 정책은 그 성과보다는 일자리 배정에 따른 보수를 지급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특히 신호등 주위에 배치돼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는 노년층의 경우 일의 특성상 적합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사고의 위험까지 내재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경우 일회성 일자리 창출 행정일 뿐이다. 노년층 일자리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 역시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공약만 던져놓고 일자리 정책을 그저 ‘담당부서의 업무’라고 취급한다면 민선 6기의 일자리 정책은 민선 5기의 성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세워져야 한다. 예를 들면 자치단체와 대학 및 기업이 상호 협력을 통해 인력정보 및 채용정보를 공유한다거나 타 지역 기업 CEO초청 조찬 행사 등을 정례화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충청향우회나 백소회 등 충청권 인사들의 모임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업 유치 등도 이런 모임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구할 필요가 있다. 민선 6기의 일자리 창출 화두는 대전시 뿐 아니라 모든 지자체의 과제이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연구하고, 발품을 파느냐에 따라 그 성과를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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