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5기(2010년 7월부터 지난 4월 기준) 기간에 시가 마련한 일자리는 모두 15만9687개다. 연도별로는 2010년(7~12월) 9800개에서 2011년 2만5544개, 2012년 4만3163개, 2013년 4만8748개, 2014년(1~4월) 3만2432개로 증가세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기업유치 분야 2만5467개를 비롯해 청년분야 1만996개, 취약계층 분야 7만653개, 대전형 분야 3만3706개, 도시기반 분야 1만8865개 등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질적인 면에서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임시직 등 고용체계가 불안정한 취약계층 분야의 일자리는 시가 창출한 전체 일자리 규모의 44.2%에 달한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는 특정 분야에 집중되기도 했다.
시는 그동안 콜센터의 지역 유치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는데 이들 취업규모가 시 전체 취업인구의 2%에 달하는 등 특정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됐다는 평도 나온다.
이 같은 일자리 마련 실적을 토대로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 역시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시민들을 충분히 민족시킬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좋은 일자리는 말 그대로 고용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일자리다. 이에 반해 그동안의 일자리 창출 실적을 보면, 절반에 가까운 규모의 일자리가 불안정한 고용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공약 실천이 난관에 부딪힐 염려도 크다.
또 세종시 개발 및 주변지역 개발로 인해 지역 내 기업유치도 녹록치 않아 이와 관련한 일자리 창출에도 한계가 뒤따른다. 청년층 및 노인계층 일자리 마련 정책에 밀려난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 창출 방안 역시 민선 6기 시정에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진다.
대전시 관계자는 “좋은 일자리는 고용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일자리를 말하는 데, 4년 임기 동안 10만개 정도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며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정규직이 아니더라도 특정계층에게는 꼭 필요한 일자리도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및 고용형태에 걸쳐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