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의원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도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 도의원 당선자 중 4~5선 4명이 자천타천 의장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4·6·7·8대를 거쳐 10대까지 5선 의원인 김문규(천안 5) 당선자가 최다선 의원으로 의장 선거 출마에 적극적이다. 당선자 중 최다선 의원을 역임하면서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6대), 부의장(7대), 의장(8대) 등 다양한 의정경험을 쌓아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한 차례 의장직을 수행했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4선 도의원 3명도 도의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의정경험과 함께 당내 지분을 다져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기영(예산2) 부의장은 지난 7대부터 10대까지 연속 4선에 성공했으며, 농수산경제위원장(7대), 행정자치위원장(8대), 도청이전추진지원특별위원장(9대 전반기), 제1 부의장(9대 후반기) 등 의정경력이 화려하다.
또 윤석우(공주1) 의원은 지난 5·6·9대 의회에서 내무위원장(5대), 행정자치위원장(6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9대 전반기), 충남도와 세종특별자치시간 상생발전특별위원장(9대 후반기) 등을 역임하며 내실을 다졌다.
신재원(보령1) 당선자는 4·5·6대를 거쳐 12년 만에 의회에 들어와 다른 4선 의원들보다 연속성이 떨어지고 상임위원장 경력이 없어 다소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3선 의원 중에서도 8·9·10대를 연달아 당선된 유익환 의원과 송덕빈 의원이 거론된다. 유 의원은 태안기름유출사고피해지역지원특별위원장(8대), 행정자치위원장(9대)를 지냈으며 송 의원은 농수산경제위원장(8대), 제2 부의장(9대 후반기)를 역임했다. 이처럼, 다수의 의원들이 도의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과거 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일정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10대에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이후 상임위원장 선거가 이어지는 등 일정이 다소 촉박하다는 점이다. 40석 중 30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과 부의장 및 상임위 배분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과도한 경쟁으로 의회 원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도의원은 “다양한 의정경험과 그동안 의회활동의 연속성, 당내 기여도 등을 고려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