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16. 온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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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 16. 온열질환

푹푹찌는 6~9월, 두통·구토땐 의심해야 햇볕강한 오전10시~오후3시 외출 삼가야… 응급처치 '미지근한 물' 사용

  • 승인 2014-06-23 13:28
  • 신문게재 2014-06-24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박건우 웰니스병원 내과전문의 과장
▲ 박건우 웰니스병원 내과전문의 과장
장마철이 끝나고 나면 여름철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위에 약한 노약자나 혈압환자, 당뇨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지만 매년 사고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6~9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평균적으로 600여명 이상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낮 12시에서 15시 사이에 그늘이 없는 작업장, 논, 밭, 운동장 등에서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경우에 발생하거나 음주한 후 폭염으로 열사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작년 7월까지 이미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이 중 독거노인의 피해가 급증하여 문제점을 보도하기도 하였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탈진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제일 많이 발생하는 열탈진의 경우, 피로나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보편적으로 소화계질환 이상으로 느껴 주의를 요한다.

열사병 증세는 체온이 40도를 넘나들 정도로 뜨겁고, 땀을 잘 나지 않고, 피부는 건조하며, 빠르고 강한 맥박, 두통, 어지러움, 오심, 의식저하로 나타나고, 일사병은 열사병과 흡사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다르다. 열경련 증세는 온몸이 피로하거나 근육경련이 일어나며, 열부종은 발이나 발목이 붓고, 열실신은 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는 증세이다. 이중에서도 열사병이 걸리면 의식 수준의 저하나 이상행동, 판단력 저하현상으로 보이면서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고, 소뇌의 기능이상이 나타나 순간 몸의 중심을 잃고 쓰러지므로 30대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고혈압 환자는 더위로 인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고 땀 배출이 많아지면 혈액내 혈전생성이 증가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당뇨환자는 소변량이 많이지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그로 인해 체온 조절력이 떨어져 열사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몸 관리를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운동도 새벽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수분섭취에 해줘야 한다. 직사광선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모자나 옷, 선글라스, 양산 등으로 가리고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그늘진 시원한 장소를 찾아서 휴식을 취한다. 당뇨환자는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냉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정신없이 뛰어노는데 신경을 쓰다보면 탈수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때, 목이 마르다고 하여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더울 때는 시원한 물로 얼굴과 목 뒷부분을 적셔주면 좋다. 다만, 응급처치시에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뿌려 몸의 열을 서서히 내려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낮에 땀을 많이 흘렸거나 피로나 체력손실이 높았다면 수박이나 참외, 자두, 포도 등 성질이 냉한 여름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설사나 복통이 있는 사람은 토마토, 바나나, 복숭아 등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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