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30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군들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제각각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2호선 문제는 대덕구 소외 및 낙후론의 중심에 서있는 만큼 대덕구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들이 저마다의 주장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각각 노면전차(트램),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 도시철도 지하화 그리고 저심도 지하철 등이 대전시와 대덕구를 위해 올바른 방식과 기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대해선 대덕구민들의 교통소외와 불편 해소는 물론 대덕 발전을 위해서도 재검토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트램방식=새누리당에선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과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현태 전 국무총리 정책특보와 박영순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이 선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가방식은 시 중심부만 통과하기 때문에 미관 및 교통소외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비용이 저렴하고 소외지역까지 연결하기가 편한 트램이 알맞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전 청장도 “트램이 옛날 방식이고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은 유럽의 경우에 비추어 봤을 때 타당하지 않다”며 “트램을 적용한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연계가 현실성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정현태 전 특보는 “고가방식은 미관과 환경 등의 문제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만큼, 친환경적인 트램이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덕구청장 후보 당시 선로 연장이 용이한 트램방식을 주장한 바 있다.
▲저심도 지하철=새정치민주연합 김창수 전 국회의원과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은 저심도 지하철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현 시장의 고가방식과 대전시장 당선인의 트램방식이 상충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심도 지하철 방식의 고려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시철도의 지하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저심도 지하철 방식이라도 채택해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청장은 “도시철도가 고가나 트램방식으로 건설될 경우 지상교통수단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저심도 지하철의 방식을 한번 고려를 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지하화=새누리당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송행수 변호사가 도시철도 지하화를 생각하고 있다.
서 이사는 “비용 등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고가냐 트램이냐 하는 차선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지만 다방면의 검토와 노력을 통해 본래 원칙인 지하화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송 변호사 역시 “대덕구민들과 시민들의 지하화에 대한 요구가 많다면 지하화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지상고가방식=새누리당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지상고가방식을 주장했다.
육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는 트램방식이 적합할 수도 있겠지만 대전의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가 확장된다면 미래 대전의 이미지에 트램은 맞지 않을 수 있다”면서 “지상고가방식은 과학도시라는 대전의 이미지도 살리고 인접도시와 연결한다면 대전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후결정=새누리당 김근식 수석부대변인과 김인태 전 서구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신중론을 내세웠다.
이들은 트램이든 지상고가든 지하화든 여러 건설방식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하고, 대덕구민과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돼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한편, 모든 후보들은 현재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의 대덕구 노선과 정차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노선재검토와 연장 지선 설치를 통한 노선 확장 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중리동에서부터 법동과 읍내동까지 노선을 확장해 교통편의를 제공해야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충청권광역철도망 조기 착공과 2호선 연계 및 환승역 설치 등의 주장도 제시됐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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