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국립수목원 조성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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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립수목원 조성 지지부진

2017년 개원서 4년 늦춰져… '정주여건 개선 역행' 비난

  • 승인 2014-06-22 15:49
  • 신문게재 2014-06-23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해 온 세종 국립중앙수목원 조성 사업이 무려 4년이나 미뤄지면서 올 연말 정부세종청사 이전 완료를 앞두고 도시 정주여건 강화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행복도시건설청 및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중앙수목원은 산림청 주관으로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일원의 중앙녹지공간 내 65ha의 면적에 조성되는 수목원으로, 총사업비 1374억원을 투자해 2016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2017년에 개원할 예정이었다.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시신청사 사이 공간에 조성될 국립중앙수목원은 지난 2011년 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재부가 완공시기를 2020년까지 4년 연장하자는 의견을 냈고, 이는 결국 실행으로 옮겨졌다.

당시 기재부는 매년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국가재정난 해소에 기여하고, 조급한 추진보다는 내실 있는 수목원 시설 구축에 힘을 모으자는 의견을 냈다. 기재부의 예산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산림청은 현재 수목원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해 2016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사 완료 시점이 착공시점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수목원 완공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4년 늦춰진 것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수차례 완공시기를 공표한 점 등을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입주시기가 대부분 2016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4년 연기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가 2016년 말 목표로 조성 중인 중앙생태공원과 연계성 면에서도 어울리지 않는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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