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팅+국방기술… 미래무기 모의실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슈퍼컴퓨팅+국방기술… 미래무기 모의실험

항공ㆍ함정 설계 실시간 가시화… 수치데이터 그림ㆍ그래프로 표현 외산 도구보다 100배 이상 빨라… 의학ㆍ기상ㆍ바이오까지 활용가능

  • 승인 2014-06-22 12:57
  • 신문게재 2014-06-23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KISTI 자체개발 시뮬레이션 분석도구 GLOVE

과학은 자연의 기본 법칙을 이해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연 현상들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거나, 크거나, 작아서 일반적인 실험실에서 실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의 기초ㆍ응용과학 분야에서는 직접 하기 어려운 실험을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으로 대체하는 계산과학 분야가 발전하고 있다. 계산과학 모의실험 결과의 경우, 일반인은 물론 과학자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숫자의 나열 형태로 나오기가 다반사다. 과학적 가시화는 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해 난해한 결과를 수치데이터를 그림 혹은 그래프로 표현해 연구결과를 보다 직관적이고 포괄적으로 분석해 문제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로인해 과학적 가시화는 의학, 유동해석, 기상,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석 결과를 분석하는 후처리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모바일디바이스를 통해 GLOVE를 조작하는 모습.
▲ 모바일디바이스를 통해 GLOVE를 조작하는 모습.

특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ㆍKISTI)이 슈퍼컴퓨팅 기술과 국방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비주얼슈퍼컴퓨터팅팀(팀장 김민아)이 자체개발한 시뮬레이션 분석도구 '글러브(GLOVE)'는 미래 무기 체계 개발 중 항공, 함정 등의 설계 시, 초기 단계에서 설계 검증을 위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CFD(전산유체역학ㆍ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분석하는 도구이다.

▲대용량 데이터 몰입형 가시화 프레임워크 GLOVE=KISTI 슈퍼컴퓨팅연구소 비주얼슈퍼컴퓨팅팀에서 자체 개발한 GLOVE는 대용량 데이터를 VR 환경에서 실시간 가시화할 수 있는 가시화 프레임워크다.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가시화를 위해서는 가시화할 데이터를 추출하는 계산을 클러스터 노드에서 병렬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가시화한 결과를 보기 위해 고해상도 타일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거나 다차원 데이터의 직관적 이해를 위해 VR 환경도 필요로 한다. GLOVE는 이러한 모든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GLOVE는 가상현실 환경과 Tiled-display와 같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가진 high end user뿐 아니라 데스크 톱 PC에서 가시화를 수행하는 low end user를 함께 지원한다. 또한 응용과 관계없이 수행되는 주요 가시화 기능들은 분산ㆍ병렬 가시화 서버인 GLORE에서 수행,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GUI는 응용에 맞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가시화 도구들의 단점을 극복했다. VR 환경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IS-900 등의 가상현실 입력도구를 제공하며 숫자나 문자의 입력, 자유로운 조작 등 가상현실 환경에서 구현이 어려운 기능들을 모바일 디바이스로 조작가능하다.

GLOVE의 데이터 관리 기법은 특히 시간에 따라 데이터가 변하는 모사 실험의 결과를 분석하기 위한 실시간 애니메이션에서, 기존 오픈소스 범용 가시화 도구뿐 아니라 CFD 분야에 특화돼 분산ㆍ병렬 가시화를 수행할 수 있는 EnSight에 비해서도 탁월한 성능 보였다. 1.4테라바이트 데이터의 iso-surface 애니메이션의 경우 EnSight의 129배, ParaView의 144배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새로운 슈퍼컴퓨팅 서비스의 영역 구현=슈퍼컴퓨팅 서비스는 이제 단순히 자원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슈퍼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정책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 과학기술은 물론 산업 전반으로 슈퍼컴퓨터의 활용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 Visual interactive supercomputing은 대용량 데이터 가시화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데스크톱에서 손쉽게 슈퍼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즉, 하나의 통합 환경에서 계산과학 시뮬레이션을 위한 전처리부터 시뮬레이션, 후처리 과정을 모두 제어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작업 큐에서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는 기존의 슈퍼컴퓨팅 서비스와 달리 HPC를 위한 interactive supercomputing이라는 새로운 슈퍼컴퓨팅 서비스의 영역을 만들 수 있다. 현재 KISTI 비주얼슈퍼컴퓨팅 팀은 GLOVE 기술을 활용해 국방과학연구소의 항공기 설계를 위한 가상풍동 과제 수행 과정에 visual interactive supercomputing 기술의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 초기 target application은 CFD 분야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3년 주기로 visual interactive supercomputing의 응용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슈퍼컴퓨팅 기술과 국방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 GLOVE=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2014 군사과학기술 경진대회'에서 KISTI가 자체개발한 GLOVE가 융합 신기술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GLOVE는 초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ㆍHPC)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스 및 3D 입출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IT 기술을 융합, 이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의 구현이다.

특히 GLOVE는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외산 분석도구들 보다 100배 이상 빠른 성능을 구현, 국방과학기술연구소의 'VR을 이용한 가상풍동 개발'과제의 요소 기술로 사용 중 이다.

또 201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유공력해석기를 위한 가시화 도구로 수탁과제를 수행했다. 컴퓨터 그래픽스를 이용한 과학적 가시화는 연구 결과를 직관적이고 포괄적으로 분석해 문제를 빠르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녀 국방기술은 물론 의학, 기상,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민아 비주얼슈퍼컴퓨팅팀장은 “GLOVE는 핵심 기술의 국산화로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외산 도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C 기술과 국방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2. 대전샛 발사 24시간 통신 연결 없어…"궤도에 있으나 전파간섭 추정돼"
  3.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4. [홍석환의 3분 경영] 요즘 사원에게 Loyalty를 물어보면?
  5. 유생복 입고 붓글씨 쓰며 한글 가치 되새긴 한기대 학생들
  1. 출범 100일 장기수 천안시장 , "천안은 더욱 성장 가능한 도시,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2. 배움의 무대에 창작과 도전을 더하다… 백석문화대 다빈치아카데미 성료
  3. 천안법원, 음주운전 차량 뒤따라가 돈 갈취한 상습공갈범 '징역 2년 4월'
  4. 한기대 앵커사업단,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 결실
  5. 상명대 디자인코랩, 안동 전통문화 담은 기념품 개발·현장 판매

헤드라인 뉴스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누리호 5차 탑재돼 우주로 향한 대전샛-1(DaejeonSAT-1)이 지상국과의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샛-1은 발사 후 예정된 절차에 따라 우주공간에서 위성의 자세를 안정화하고 지상국과의 통신 연결을 시도했다. 이어 지상국을 통해 위성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면서 8일 23시 20분 6차 교신 시도 끝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 주요 기능에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스템 운용모드, 배터리팩, 자세제어 모드, 위성체 EOC 카메라의 지구..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8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선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상향과 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업 추진, 태릉CC 주택공급 계획과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통해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세계유산영향평가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를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이 정부의 태릉CC 개발과 서울시의 세운4구역 개발에 다른 잣대를 적용..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응급실 인력난에 트램 상권 불편까지… 허태정, 취임 100일 맞아 민생현장 점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응급의료 현장과 트램 공사로 불편을 겪는 상권을 잇달아 찾았다. 허 시장은 8일 충남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소방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마련하고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응급환자의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연결하는 체계다. 이날 충남대병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병원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공공부원장과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