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10시께 태안군 원북면 이원방조제에서 낚시를 위해 출항한 모터보트 1척이 짙은 안개 탓에 출항 15분 만에 길을 잃어 해경이 수색해 구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안개가 짙을 때는 이렇게 조업이나 낚시를 위해 출항하는 선박들 외에도 바닷가에 산책을 가거나 해루질을 하던 중 고립되는 사람들도 종종 발생한다는 해경의 전언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 30분께는 보령시 오천면 녹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낚시어선과 개량안강망 어선이 정면충돌해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께도 태안 원북면 민어도항에서 출항해 낚시를 하던 레저보트(콤비, 50마력)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표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근 8일 사이 안개에 길을 잃거나 정비불량으로 인한 시동불발, 부주의로 추정되는(조사 중) 사고가 도내 서해안에서 3건이나 발생한 것. 이 외에도 혼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다 부상을 당하는 등의 부주의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는 더 잦은 실정이다.
날씨가 좋은 5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낚시객이나 어선의 조업이 많고, 사고는 그 사이인 6월과 9월에 집중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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