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ㆍ합리적 보수… 내달 첫 인사 차별화 녹일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개혁ㆍ합리적 보수… 내달 첫 인사 차별화 녹일까

설당선자 '유치원~취업 연계교육' 강조… 충청 진보교육감 대응할 정책변화 '촉각' 인수위 내일 업무보고… 본격활동 스타트

  • 승인 2014-06-18 13:59
  • 신문게재 2014-06-19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닻 올린 설동호號… 대전교육의 방향은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자의 '대전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공약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기획분과, 미래형 교육복지분과, 창의인성교육분과, 선진교육환경분과, 시민소통분과 등 5개 분과로 운영되며, 20일 첫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정책의 기본방향 설정, 핵심 공약 반영, 공약 추진 방향 제시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설 당선자는 유치원ㆍ초ㆍ중ㆍ고ㆍ대학, 취업까지 아우르는 연계교육과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청 내부 일각에선 설 당선자의 이력과 성향이 김신호 교육감과 흡사해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당선자의 구체적인 '핵심 공약'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과 23일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는 교육청 담당자들은 또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전교육의 현안과 당선자의 공약을 비교ㆍ분석해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잔잔한 개혁', '조용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설 당선자측의 안팎을 들여다 봤다.

▲ 설동호 당선자는 짧은 인수위 활동 기간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 특히 고위직의 대규모 인사를 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지난 16일 열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모습) 이성희 기자 token77@
▲ 설동호 당선자는 짧은 인수위 활동 기간동안 할 일이 너무 많아 보인다. 특히 고위직의 대규모 인사를 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지난 16일 열린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모습) 이성희 기자 token77@

▲보수와 진보 사이=설 당선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뽑힌 몇 안 되는 중도보수 성향의 인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설 당선자는 스스로를 '개혁적인 보수'라고 칭하기도 했다.

지난 8년간 대전교육을 이끌어 온 김신호 교육감이 '보수'로 분류된 반면, 설 당선자는 진보ㆍ보수를 아우르는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고 있다.

교육청 직원들은 성향이 뚜렷한 김 교육감과 달리 설 당선자를 어느 성향에 맞춰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진보성향이 강한 세종ㆍ충남북권과 달리, 대전은 충청권 유일 보수 진영으로 '고립무원' 상태가 된 만큼 교육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충청권 교육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만큼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는 차별화된 교육정책으로 대전 교육을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설 당선자가 어떤 정치력으로 교육 개혁을 이끌어나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인사포인트='설동호 표' 인사 코드는 뭘까.

대전교육청은 다음달 1일 일반직인사, 9월 초 전문직 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인사는 설 당선자가 단행하는 첫 인사로 관심이 뜨겁다. 본청 행정국장과 기획조정관,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등 3명의 지방부이사관이 오는 30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고위 간부급 인사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4급(서기관)에서 승진 소요연수(3명)를 채운 8명 가운데 3명이 승진하게 된다.

사무관들 또한 서기관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당사자들은 어느 보직을 맡느냐에 따라 인사평정을 예상할 수 있어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공직사회의 '서열'을 강조했던 김신호 현 교육감과 같이 초ㆍ중ㆍ고 교사를 지낸 설 당선자도 공무원 조직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평소 원리원칙에 충실한 설 당선자의 스타일상 확연히 드러날 정도의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사정에 따라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직원들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