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 집단서식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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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 집단서식지 확인

울진 왕피천 하류서

  • 승인 2014-06-17 18:29
  • 신문게재 2014-06-18 6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최재천)은 2014년도 전국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경북 울진군 왕피천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기수갈고둥의 집단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왕피천 하류에는 기수갈고둥 약 4000개체와 1만개 이상의 알주머니가 발견됐다. 기수갈고둥은 맑고 깨끗한 기수역에 살며 서식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서식지가 극히 제한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종이다.

기수갈고둥은 주로 남해안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동해안 수계에서 관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수갈고둥이 발견된 왕피천 하류는 인위적으로 막히지 않은 동해안 수계의 열린 하구로 자연스러운 기수역(염분 0.5~35%)을 형성하고 있으며 용존산소가 높은 청정한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하구 윗부분은 잔자갈이 많아 기수갈고등의 먹이인 부착조류 등이 풍부해 집단 서식과 번식에 좋은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립생태원 자연환경조사팀 박영준 박사는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왕피천 지역에서 다슬기 채취 행위를 자제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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