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오전 발표한 6월 둘째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1%P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이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60%대 지지율을 보이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넷째주 57.9%에서 5월 넷째주 50.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반등했으나 문 총리후보자의 과거발언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면서 다시 추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47%를 기록했지만,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43%로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도 '세월호 수습 미흡'에서 '인사 문제'로 바뀌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총리 지명자의 문제 발언은 일부 보수층, 기독교인,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야당층 등을 자극했기 때문에 지지층이 협소하다”며 “그를 계속 지지하거나 버틸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해 3월 인사 파동 당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3월 정부출범 초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용준 총리 지명자,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 정부요직 내정자들이 각종 논란으로 줄줄이 사퇴하면서 45%까지 떨어졌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