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 |
염 시장은 16일 실·국장과의 주간업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10년간 시장직을 맡아보니 대전이란 도시가 정말 위대하고 특별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공직자들은 소신 있는 업무추진으로 당당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8년 전 시장 이임사에서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했을 당시 과학기술정신과 균형발전, 국가혁신의 3가지를 염두에 뒀음을 예로 들어 대전과 세종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었다”며 “지금도 그 의미는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대전은 교통, 과학의 중심지이자 군사, 행정의 중추기능을 담당해 왔다”며 “앞으로 신뢰와 배려 등 사회적 자본이 가장 풍부한 도시,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는 용광로 같은 멜팅포트의 도시, 모이고 나누며 소통과 변화를 주도하는 신중심도시, 즉 국가혁신의 허브도시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염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7시 대전사회복지협의회(회장 곽영수)와 대전복지재단(대표 정진철)이 유성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3회 대전사회복지포럼에 참석해 '대전의 역사와 비전'을 주제로 특강했다.
염 시장은 특강에서 “대전은 종교적인 뿌리와 문화적인 뿌리도 깊다”며 “유교, 불교, 기독교, 민속종교가 공존하는 대전은 조선시대 박팽년, 송시열, 송준기,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등 학자들에 의한 영남학파와 기호학파의 학문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중심지였고, 선사시대 유물들이 즐비한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제가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일각에서는 대덕구 보궐선거 출마설, 2년 후 강창희 의장의 뒤를 이은 중구 국회의원 출마설 등을 이야기하는 등 정상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입장이다보니 그동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글로벌 우수기업에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이제야 꽃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성일·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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