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달리며 화려한 기술 '무더위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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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달리며 화려한 기술 '무더위 훌훌'

점프ㆍ회전묘기 '웨이크 보드' 짜릿… 초보자도 OK, 물과 친해지는 운동

  • 승인 2014-06-16 13:36
  • 신문게재 2014-06-17 1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건강백세] 대전수상레저

▲ 대전수상레저 회원들이 정규라이딩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수상레저 회원들이 정규라이딩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름철 큰 저수지나 강변을 지나다 보면 보트 뒤에 매달려 물살을 가르는 수상 레포츠 마니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5월부터 시작해 7~8월에 가장 절정을 이루는 수상레포츠는 짧은 도입역사에도 젊은 층의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전지역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모임 '대전수상레저'는 2005년에 결성돼 현재 151명의 회원들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계절 스포츠인 특성상 날씨가 따뜻해지는 무렵인 5월부터 9월까지 대청호 일원과 진천지역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즐기고 있다.

'웨이크보드'란 모터보트가 만들어낸 파도를 이용해 점프, 회전 등의 묘기를 구사하는 스포츠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상스키는 스피드에 중점을 속도 경기인 반면 웨이크 보드는 화려한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웨이크 보드의 인기는 '수상스키'의 아성을 넘어서고 있다. 기자가 취재한 당일에도 수상스키 보다는 웨이크보드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의 숫자가 훨씬 많았다.

올해로 10년째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있다는 정명진(34)씨는 “기술을 하나 둘씩 완성해 가며 성취감을 이루다 보면 웨이크 보드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웨이크보드는 한마디로 성취감과 짜릿함의 조화”라고 표현했다.

웨이크 보드를 시작한지 1개월도 안됐다는 김태순(26) 회원은 “지난주까지 보드에서 일어서는 동작을 목표로 했지만 물만 먹다 끝났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일어서는 동작까지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대전수상레저 오완혁(39) 회장은 “초보자들의 경우 숙련자들의 현란한 동작에 기죽어 웨이크보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갖는다”며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하루만 연습을 하면 기본적인 주행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운동신경 보다는 물과 친해지는 것이 수상 레포츠즐 즐기려는 사람들의 기본이라며” 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부터 이겨내면 웨이크 보드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아직 초여름 이지만 한낮에 내리쬐는 태양빛은 벌써부터 뜨겁다. 전국에 있는 해수욕장과 계곡들도 이미 개장을 했거나 앞두고 있다. 무더운 여름, 스릴 만점의 스피드와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릴 만점의 웨이크보드로 여름 날려 보내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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