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담합' 입찰제한 취소訴 일정 올스톱

  • 사회/교육
  • 법원/검찰

'4대강 담합' 입찰제한 취소訴 일정 올스톱

5개 건설사 대전지법 행정소송… 위헌법률 심판제청으로 중단

  • 승인 2014-06-15 16:27
  • 신문게재 2014-06-16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입찰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공공기관 입찰참가자격이 정지된 건설사들이 대전에서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곧바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묻는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하면서 재판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주)경남기업과 (주)계룡건설산업, (주)금호산업, (주)삼환기업, (주)한진중공업 등은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입찰참가자격제한 처분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대전지법 제2행정부(재판장 구창모)에 맡은 이 사건은 당초 지난달 22일 첫 변론기일이었지만, 기일 변경을 신청한 지 나흘만에 위헌법률 심판제청을 내면서 지난 12일 예정됐던 재판도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 후 다시 기일을 정하기로 했다.

5개 건설사는 4대강 살리기 1차 사업 입찰 과정에서 담합행위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담합에 참여한 곳은 현대, 대우, 대림, 삼성, GS, SK,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롯데건설 등의 주관건설사지만, 경남과 계룡 등은 주관건설사의 서브사로 참여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은 것이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4개월 동안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까지 받았다.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대전지법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행정소송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정부와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가할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5개 건설사 측은 “정부가 용인해 이뤄진 입찰협의이므로 입찰시장에는 애초에 경쟁이라는 것이 없었고,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당한 목적으로 이뤄졌으므로, 경쟁제한성 및 부당성이 있어야 성립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담합)는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입찰담합에 대해 공정위 시정명령과 검찰의 공소제기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찰참가제한까지 하는 건 행정청이 자신의 처분근거에 대해 입증책임을 다하지 못한 상태에 한 처분으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고법 행정2부(재판장 이강원)는 지난 13일 GS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SK건설(과징금부과처분취소),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 한화건설, 대림산업(시정명령취소), 동부건설(경고처분취소)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