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신문활용교육(NIE)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소재와 생생한 정보가 가득한 학습교재인 신문의 광범위한 활용도를 다문화 자녀에게 적용하자는 것이다. 내 고장 역사나 문화재 탐방,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과 접목시킨다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데도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물론 다문화가정 담당기관,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사업 간 연계성이 부족하거나 중복사업이고 교육청과 협력이 부족해 겉도는 정책이 없지 않다. 학부모지원센터, 도서관, 교육 능력을 갖춘 언론사 등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갖는 데는 특히 빈약하다.
지금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멀지 않은 장래에 청소년 20%가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와 있다. 지역 현실을 봐도 저출산 추세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이면에서 다문화가정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다문화 자녀 대상의 신문활용교육에 정책적 의지를 보여야 하는 이유다. 다문화가정에 도움 되는 것은 온정주의적 동화정책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문활용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한 현장의 목소리는 귀담아들을 만하다. 유요열 홍성이주민센터 대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견해는 시사점이 크다. 다문화가정에 올바른 안목을 전수할 특화된 신문활용교육이 요구되는 것이다. 언론 입장에서는 다문화 자녀의 교육 적응 실태를 통해 보다 생생한 교류가 가능할 수도 있다.
일부 기업이 다문화가정 협력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통일성, 체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언론재단은 체계적인 신문활용교육 지원으로 산학협력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폭을 더 확장하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조기 조기 정착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같은 측면에서 지역신문의 신문활용교육은 네트워크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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