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 내정자는 지난 2012년 ETRI 원장 공모과정에서 연임에 성공한 김흥남 현 원장과 나란히 최종 3배수 명단에 포함됐던 인사다.
최 내정자는 당시 최종 3배수 명단에서 가장 유력한 인사였지만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셨던 인사로 ETRI 안팎에서는 기억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미래부 장관으로 임명된 최문기 전 장관(2013. 3~2014.6)도 상황은 마찬가지. ETRI 원장(2006.11~2009.11) 출신인 최문기 전 장관도 지난 2009년 연임에 도전한 결과, 김흥남 현 원장에게 밀려 대학으로 돌아갔다.
ETRI 출신으로 장관 첫 테이프는 ETRI 소장을 지낸 최순달 체신부장관(1982~1983)이 끊었으며, 뒤를 이어 경상현 소장이 체신부장관(1993~1994)·초대 정보통신부 장관 (1994~1995)을 지냈다. 경상현 장관에 이어 6년 뒤에는 양승택 원장이 정보통신부장관(2001~2002)을 지냈다. ETRI는 5명의 장관을 배출,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소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을 배출한 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ETRI 출신 인사들이 장관에 올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며 “특히 최 내정자는 지난 원장 공모에서 가장 소신있고 비전을 가졌던 지원자로 기억에 남아있다. 이런 점을 감안, 장관 수행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최양희 장관 내정 소식을 반겼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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