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의 '인사 전쟁' 시작=당선자의 첫 시험대는 다음달 1일자로 예상되는 3명의 지방 부이사관 승진 인사다. 본청 행정국장과 기획조정관, 그리고 산하 기관장(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 혹은 대전평생학습관) 등 세 자리가 오는 30일자로 빈다. '인사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설 당선자의 '인사 코드'다. 일각에선 한밭대 총장 재직시 같이 일했던 참모들을 대상으로 인사 스타일과 업무 성향, 그리고 최측근 그룹이 누구인지를 탐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측에 '선'을 대기 위한 것이다. 대상자들은 56년생과 57년생 등 두 그룹이다. 56년생은 강경섭 한밭교육박물관장, 임철 본청 감사관, 전우창 서부교육청 국장, 한춘수 본청 재정과장 등 4명. 이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승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57년생은 김용선 본청 행정과장, 오세철 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이병수 서부교육청 국장, 이석학 학생해양수련원장 등 4명도 사활을 걸 태세다.
▲당선자 측근을 찾아라=표면적으로 떠오르는 그룹이 바로 인수위다. 선거 캠프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역임한 박대범 교육감직 인수위원장과 행정직 몫으로 인수위원에 내정된 김재석 서기관(공로연수중)이 주목 받고 있다.
2명을 중심으로 승진 대상자의 대체적 '평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설 당선자의 최측근 그룹 찾기도 한창이다.
선거 캠프에선 초등학교 친구인 박노영 전 지족초 교장이 눈에 띈다.
정용직 전 충남여고 교장은 보문고ㆍ공주교대 동기 동창이다. 김준경 전 충남고 교장은 공주교대 4회로 설 당선자(9회)의 대학 선배로 선거 과정에서 당선자에게 적잖은 자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항기 전 서부교육장은 당선자와 공주교대 동기며 절친 사이다. 이 밖에 11인의 공동 선대위원장들도 설 당선자가 빚을 진 신세다. 이들 가운데 9명은 교육계 인사가 아닌 당선자의 각종 모임ㆍ단체가 관련 있는 개인 인맥이다.
한밭대에선 송만익 일본어학과 교수(대구교대 출신)와 유병로 교수를 비롯한 '7인방'이 당선자를 직ㆍ간접적으로 자문하는 그룹으로 꼽힌다.
설 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선자는 능력위주로 사람을 쓰고 선거 공신이라 해서 무조건 발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인의 말을 듣기 보다는 자신이 판단에 따라 용인(用人)을 하는 인사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