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충남경찰은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일선서별로 자체 선도프로그램을 시범운영 중이다. 우선 예산서에서는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힐링 복싱교실을 운영, 신체보호와 자기반성 및 자제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천안동남서는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찰체험 및 집단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4회에 걸쳐 실시, 분노조절법과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당진서는 1박 2일에 걸쳐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가족의 모습을 그리거나 친구의 장례식을 체험하는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경찰이 함께했다.
부여서는 경찰관 등이 소년범과 1대 1 멘토, 멘티가 돼 체육활동과 인성교육을 함께 했다. 부여서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경찰관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체육활동도 하니 따뜻한 마음을 느껴 새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충남경찰에 접수된 학교폭력 가해학생 4807명 중 선도프로그램을 이수한 780명과 이수하지 않은 4027명에 대한 재범률이 다르게 나왔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재범률이 16.2%였으나, 이수하지 않은 경우는 21.0%로 4.8%p 가량 차이를 보인 것.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 역할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도내 소년범의 재범률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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