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 114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4만5573가구로, 지난해 9월 (6만6110가구)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지난 5월말까지 신규 분양된 오피스텔 단지는 전국 596개 단지 중 393개 단지의 분양이 완료됐고 203개 단지(34%)는 여전히 분양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미 입주한 332개 단지 중 아직 분양중인 단지는 63개로 나타났다. 이는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과 함께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량이 증가하고 높은 취득세와 부가세를 부담해야 하는 등 실거주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정부의 미분양 주택 정책이 오피스텔 보다는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분양 오피스텔 해소를 위한 취득세 인하 등 정부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오피스텔 미분양 비율이 증가하면서 임대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쳐 지난 2007년 평균 6.78%에서 지난달에는 5.77%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하반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2만9286실로 상반기(1만4154실)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9개 단지, 지방은 84개 단지가 분양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분양 비율은 수도권 31%, 지방 41%로 지방 미분양 물량이 수도권에 비해 해소 속도가 더뎠다.
연도별 미분양 단지는 2011년 11개, 2012년 54개, 2013년 77개, 2014년에는 5월 말 기준 61개 단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미분양 단지가 2012년 한해 동안 발생한 54개보다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시장에서 실수요자를 위한 정부의 세제혜택 등이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높은 취득세와 부가세를 부담해야 하는 등 실거주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이 없다”며 “지난 2.26대책의 임대소득 과세방안 영향으로 수익형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 매매를 미루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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