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 수장 선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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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 수장 선임 지연

최문기 장관 교체설과 맞물리며 다음주 명단압축 진행 출연연, 김창경 전 차관 유력 내정설에 '벙어리 냉가슴'

  • 승인 2014-06-12 17:53
  • 신문게재 2014-06-13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속보>=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이사장 및 이사 선임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 11일자 2면, 5월 8일자 7면 보도>

12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9일 마감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과기연구회) 이사장 및 이사 추천 명단을 이번 주안으로 일부 압축한 후 오는 25일 최종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사장 추천 명단 15여명을 비롯한 비상임 이사 추천 명단은 50여명으로 파악된 상태다.

비상임 이사는 추천명단 50여명 가운데 14명만 선임된다. 그러나 최문기 장관의 교체설로 인해 과기연구회 이사장 및 이사 명단 1차 압축을 일주일여 늦춰 다음 주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연구회는 지난달 2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ㆍ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연구회 통합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현행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가 통합돼 다음달 1일 출범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다음주 1차 명단 압축할 경우, 과기연구회 출범 15여일을 앞두고 이사장 및 비상임 이사 선임 절차 마무리작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결국, 2~3개월이 소요되는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공모에 비해 초스피드로 진행하는 꼴이다.

이로인해 특정인 내정설이 제기되고 있다. 출연연 안팎에서는 가장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낸 김창경 한양대 교수를 지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의 최장수 비서실장(9년 3개월)인 김정렴 전 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과 친척관계로 박근혜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내정설의 유력 후보로 지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 교수가 차관시절 당연직 이사였던 기초기술연구회 이사회조차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과 25개 출연연을 총괄지원하는 기관장으로 연륜이 적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크다. 만 55세인 김 교수는 차관시절 2010년 8월부터 2011년 6월 17일까지 열렸던 11차례 기초기술연구회 이사회에 한번도 직접 참석(서면결의 제외)하지 않았다.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산하기관 추천을 받아 과기연구회 이사장 추천인사에 포함된 반면, 김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추천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남고 선후배사이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5개 출연연을 통합하는 기관으로 과학기술계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인사가 와야한다”며 “특정 인맥을 등에 업고 출연연을 군림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차지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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