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직 인수위는 지난 10일 현판식을 갖고, 공약 이행을 위한 교육기조 설정 준비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충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도 11일 충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반면, 대전은 현재까지 교육감직 인수위원장으로 박대범 전 대전고 교장이 선임된 것이 전부다. 설 당선자 측은 전직 초ㆍ중등 교장, 전직 교육행정직, 교수,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인수위원들의'신원조회 절차'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다음주 께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세종ㆍ충남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인수위 출범이 지연된 만큼 남은 일정을 최대한 빡빡하게 진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출범 늦어지면서 인수 인계 작업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아직 교육청의 업무보고 등에 대한 일정이 구체화 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일정에 지연이 우려된다. 업무보고는 대전 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의 하나다. 현 교육청 실무자들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인수위원들이 각 부서의 현황을 파악한 뒤 차기 교육감의 정책 추진 방향, 정부 조직 개편과 같은 중요한 사항들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수위는 짧은 시간 동안 설 당선자가 선거 기간 제시한 공약을 가다듬고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하지만, 벌써 1주일 이상 시간을 빼앗긴 것이다.
대전교육 주요 정책과 현안 중에 유지해야 할 것과 수정ㆍ보완할 것, 폐기할 것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시간도 인수위 느림보 행보로 인해 줄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대범 대전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전문가와 양해 구하고 협조를 구해서 하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다 구성된 상태로 신원 조회만 끝나면 발표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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