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조의 지나친 견제와 단체장이 노조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리송한 태도를 보이는 등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구청장 후보에 대해 일부 자치구 노조측에서는 임기동안의 인사정책을 두고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때문에 노조에서 선거를 앞둔 구청장을 마치 압박하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는 평이다. 더욱이 인사정책에 대한 불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흠집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두고 노조를 비방하는 구성원도 있지만 민선 6기를 맞아 재선에 성공한 구청장이 노조를 포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또 다른 자치구에서는 지난해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수년만에 체결하면서 재선을 위해 노조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노조가 요구한 직원의 복지 포인트 및 수당을 상향하거나 그동안 중단됐던 해외연수를 재개하는 등 구청장이 노조의 눈치를 살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선 6기출범과 때를 같이해 각 자치구별로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입김이 센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세되면서 구청장에 대한 노조의 길들이기가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자치구 의원은 “효율적인 예산 운용과 직원 복지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구청장과 노조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구민들을 위한다면 견제를 위한 비난이나 무조건식 비위 맞추기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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