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가 제공한 4·5월 물가지표를 보면, 읍면지역과 예정지역을 대표하는 조치원읍과 한솔동 서비스요금 시세는 조치원읍 물가 상승세를 엿보게 했다.
비교 가능한 36개 항목 중 조치원읍은 한솔동보다 14개 항목에서 더 비싼 값을 불렀고, 한솔동은 12개 항목으로 2개 적었다. 무엇보다 골프연습장은 한솔동보다 12만5000원, 공동주택관리비는 5만원 더 비쌌다.
한솔동은 노래방 5000원, 탕수육(대) 2000원에서 조치원 대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결국 설렁탕과 김치찌개, 등심, 자장면, 생선초밥, 김밥, 커피, 생맥주, 세탁료, 당구장, 미용료 등 전체 항목을 동시 이용 시, 조치원읍 주민은 16만8380원을 더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범 초기 예정지역 서비스요금이 지속적인 우위 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로 보인다. 37개 생활물가 품목으로 비교한 전통시장 가격으로 봐도, 조치원읍 세종전통시장은 모두 9개 품목에서 최고가를 형성했다. 수산물과 채소, 과일가격에서 강세를 보였고, 전의시장(6개)과 금남면 대평시장(4개), 부강시장(1개)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한솔동 대형마트(대형슈퍼마켓 중심) 생활물가(46개 항목)는 조치원읍보다 여전히 30개 항목에서 높았는데, 20㎏ 쌀은 조치원읍보다 7000원 비쌌다. 곡물과 육란, 채소, 과일, 수산물, 가공식품, 음료주류, 일용품 등 46개 품목을 모두 구입 시, 한솔동은 조치원읍보다 1만9750원 더 지불해야하는 구조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간 상대적(34개 항목) 비교에서는 대형마트 고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형마트는 25개 항목에서 비쌌고, 전통시장은 8개 항목 우위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는 고춧가루(1㎏) 1만2900원, 멸치(1㎏) 1만650원, 생태(40㎝ 1마리) 8900원, 쌀(20㎏) 3000원을 더 지불해야했고, 전통시장에서는 쇠고기(1등급 이상 600g) 가격이 7000원 비쌌다.
34개 항목 동시 구입 시, 대형마트 구입비는 25만3490원으로 전통시장 22만2431원보다 3만1059원 올라갔다. 한편, 시는 지난 4월부터 관내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 등에 대한 종합적인 물가조사 지표를 포함하는 등 소비자 물가조사 및 공개방식을 변경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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