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타슈의 무인대여소가 서구나 유성구에 비해 중구나 대덕구, 동구는 부족한 형편이다. 따라서 동구나 대덕구 등 도심 외곽지역에는 타슈를 늘리는 한편 무인대여소도 확대 설치가 절실하다. 그러나 공공자전거 타슈 운행의 정착을 위해 무인대여소의 확대 설치만 중요한 일은 아니다.
대전시의 873㎞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 가운데 243㎞ 즉 27.8%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실정이다. 예산부족이 주요인이겠지만 공공자전거 정책인 타슈의 이용을 장려하는 대전시 입장에서 예산을 이유로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일이다.
자전거 도로를 막고 있는 주정차 차량들도 문제다. 자전거 도로가 이들 차량으로 막힐 경우 자전거를 탄 사람은 자연적으로 도로 쪽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따라서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관계 당국의 지도 단속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대전시는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난달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하고 1년간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전거 보험은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피보험자가 되며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항목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가 있다. 이는 대전시가 자전거 타슈 정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는 증표다. 그런 만큼 자전거 운행 대수의 확대는 물론 무인대여소 확대 설치 및 자전거 도로 정비는 서로 별개의 정책이 아니다.
사고에 따른 보상 방안 마련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교육 또한 선행돼야 한다. 점차 늘고 있는 자전거의 야간 운행과 관련 안전 헬멧 착용은 물론 조명등 부착 등 사전에 숙지해야 될 기본적인 사항도 적지 않다. 이를 무시하고 운행할 경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공공자전거 타슈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장비 및 시설확대도 중요하나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 또한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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