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과학벨트 핵심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와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직원 채용이 관피아에 이어 기존 출연연구기관 인력의 빨대논란까지 일고 있다.
IBS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사무처를 비롯한 7개 연구단 행정직과 기술직 직원 채용을 진행한다. IBS 직원채용 지원자격에는 출연연 등 유관기관 국가연구개발과제 관련 연구행정 및 연구비 관리 분야 업무 경력자를 우대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출연연 근무 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이직을 권유하는 셈이다. 현재 IBS와 중이온가속기 사업단 주요보직은 대부분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관료 출신과 전직 출연연 근무자들로 장악된 상태다.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정경택 사무처장, 박종용 상임감사, 이정기 감사부장, 김원기 경영지원본부장, 윤영완 총무시설팀장, 김왕근 중이온가속기 운영관리부장 등이 교육과학기술부 출신이다. 즉, '관피아'인 셈이다.
IBS 송충한 정책기획본부장과 허대녕 정책연구팀장, 박수동 지식확산팀은 각각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이직했다.
중이온 가속기 사업단 김래회 기획운영팀장과 강상훈 연구관리팀장, 박창호 정보협력팀장은 각각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출신이다. 특히 김래회 팀장과 강상훈 팀장은 김왕근 운영관리부장과 같이 한국원자력의학원 근무한 인연으로 중이온가속기사업단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IBS는 수월성을 강조, 직원 보수가 타 기관보다 높게 책정돼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BS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근무년수 2년 2여개월임에도 불구, 6277만원(2014년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정경택 사무처장은 IBS 개원 직전까지 과학벨트 기획단장을 맡은 인사로 연봉이 1억 5000만원~1억6000만원으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평균 1억 3000여만원) 보다 2000만~3000만원 많은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성과금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받은 보수액이 기존 출연연 직원의 몇 곱절가량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국가수리연구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근무년수 4년 7여개월에 5844만원(2014년 기준)으로 IBS보다 근무 년수는 2배 이상 많음에도 불구, 보수가 적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IBS는 2011년 설립 이후 3년 동안 355명(무기계약직·비정규직 제외) 직원을 채용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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