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순방기간 중에 우리 공직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 순방 후 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조만간)인사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총리 내정에 이어 순방 전 인적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대전ㆍ충남 출신 장관이 전무한 가운데 청와대 원년멤버인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등 지역출신 인사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협의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정홍원 총리가 제청하는 형식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체 대상으로는 세월호 참사와 수습과정의 책임을 물어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교육 부 등이 거론되고, 일부 경제부처 장관 등도 포함되는 중폭의 개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개각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원년 멤버인 유민봉 국정기획ㆍ조원동 경제ㆍ주철기 외교안보ㆍ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의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중 일부는 입각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다. 홍경식 민정수석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실검증으로, 박준우 정무수석은 당ㆍ청 관계 및 껄끄러운 대야 관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은 당분간 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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