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월드컵 특수도 극과극 양상이다. 백화점 등에서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마련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는 있지만 한국대표팀의 경기 시간이 출근 시간대인 오전에 잡히면서 과거 월드컵 마다 거리마다 들썩였던 거리 응원을 할수 없게 되면서 관련 업종인 치킨과 호프집은 물론 응원티셔츠의 매출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브라질 월드컵의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는 18일 오전 7시, 23일 오전4시, 27일 오전 5시에 잡혀있어 과거 응원 단골 메뉴로 떠오른 치킨 업계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형 TV를 보며 맥주와 함께 응원을 하던 호프집들도 오전 시간대에 경기가 집중되면서 아예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 광장응원을 주도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던 통신사들도 역시 월드컵 응원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반면 가전 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까지 삼성 커브드 UHDTV를 구매하면 24시간 내에 가정까지 배송하는 24시간 배송 체제를 운영중이다. LG전자는 '초고화질 LG TV로 즐기는 축구 축제'를 주제로 '베스트 11' TV 모델을 정해 가격 할인중이다. 55인치 이상 제품 구매시 16강, 8강, 4강에 진출할 때마다 10만~2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지난 달 22일부터 4주간 '브라질 성공기원 TV 파격가 기획전'을 펼친다. '사커모드' '스포츠모드' 등 스포츠 경기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4년형 브라질 스페셜 모델 및 최고화질 UHD-TV 등 프리미엄급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행사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TV 최대 20% 할인, 신세계 상품권 50만원 증정, 스마트TV용 축구게임패드 및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지역 유통업체도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1층 동문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8강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오전7시 랜드마크에서는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고객들과 함께 응원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월드컵이 펼쳐지는 6월 각 주말마다 '세계최고에 도전하라! 호날두 헤딩 따라잡기', 테이블 위의 붉은악마! 뛰어라 태극전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15일까지 응원 경품이벤트도 펼쳐져, 8강진출시에는 200명에게 각 10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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